8월 첫 번째 휴가를 양양에서 보낸 우리는 해수욕장의 햇빛이 너무 강해서 새까맣게 타버렸다.
이번에는 어른들을 모시고 물놀이를 가야 해서 하동의 계곡에 위치한 할매야영장을 선택했다.
하동 할머니집에서 청학동 계곡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서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출발해도 금방 도착했다.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할머니분이 보이셨고, 관리하는 남자분도 계셨다.
두 개로 합쳐진 하나의 평상의 대여비는 6만 원이었다.
물가에 가까운 쪽과 지붕이 있는 주차장 쪽으로 해서 평상이 2열로 배치되어 있었다.
물가에 가까운 평상을 처음에 대여했으나, 어른들이 지붕이 있는 주차장 쪽이 훨씬 시원하다고 하셔서 후에 이동을 했다.
물놀이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물가에 가까운 평상을, 어른이 많고 평상에서 많이 쉬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차장 쪽이 평상을 대여하는 것 같았다.
원래는 바로 옆에 위치한 OK빌리지에서 백숙을 주문하려고 하였으나 단체손님이 많아 주문이 불가할 거라는 사장님의 말을 듣고 미리 장을 봤다.
생각 없이 백숙을 준비했는데 옆 평상에는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3만 원에 닭 두 마리로 죽까지 끓여먹었으니 아주 저렴하게 배를 채웠다고 할 수 있겠다.
취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화로나 가스버너를 가지고 와서 조리가 가능하다.
평상 대여 시 쓰레기봉투도 제공하고, 개수대에 세제와 수세미가 준비되어 있어서 세척도 가능하며 옆에는 분리수거장도 있어서 뒤처리도 문제없다.
할매야영장 바로 앞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데 청학동 하류 쪽인데도 불구하고 물이 제법 깊다.
성인 키 정도 되는 물 깊이부터 허벅지까지 오는 물 깊이 정도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린아이에게는 다소 조심해야 하는 높이이지만 우리는 구명조끼에 튜브까지 완전 무장해두어서 조금 안정이 되었다.
그리고 바위들이 제법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했다.
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물고기 떼를 볼 수 있었는데 물이 제법 맑구나 싶었다.
계곡물은 역시나 시원해서 발만 담그고 있어서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오후 시간이 되니 평상에 텐트를 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야영장이다 보니 1박도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는 텐트를 들고 오지 않아서 1박은 바로 패스했다.
죽까지 다 먹은 우리는 개수대에서 설거지를 하고, 탈의실에서 샤워를 했다.
아쉽게도 냉수로 샤워를 해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시골 계곡에 이 정도 시설을 갖춘 것에 대해서 만족하기로 했다.
세면도구는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 세면도구와 수건은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다소 아쉬웠던 화장실.
냄새가 많이 나기도 하고, 각각 1칸씩 밖에 없어서 사람이 많으면 기다리기도 해야 했다.
35도까지 오르는 날씨였음에도 불가하고 더운 줄 모르고 지나갔던 하루.
물놀이를 하지 않아도 평상에 누워만 있어도 정말 시원했었다.
뒤처리도 완벽하게 하고 나서 우리는 하동 시골집으로 향했다.
내년 여름에도 계곡에서 피서를 보내기로 다짐했던 하루였다.
[국내여행(FEAT.맛집)] - 경상남도 하동_무료 물놀이장_하동 송림공원 물놀이장
경상남도 하동_무료 물놀이장_하동 송림공원 물놀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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